[이 아침의 인물] 전후 유럽통합 이끈 로베르 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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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유럽연합(EU)은 매년 5월 9일을 ‘유럽의 날’로 지정해 기념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상흔이 유럽 전역에 남아 있던 1950년 5월 9일, 통합된 유럽의 모습을 처음으로 담아낸 ‘쉬망선언’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쉬망선언을 발표한 사람은 당시 프랑스 외무장관이던 로베르 쉬망(사진)이다. 1919년 프랑스 하원 의원으로 정계 활동을 시작한 쉬망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 재무장관과 총리를 거쳐 1948년 외무장관에 발탁됐다.
70년 전 오늘 그가 발표한 쉬망선언은 독일에 석탄과 철강을 공동으로 관리하자는 제안이었다. 불과 5년 전까지 총을 겨눴던 적국과 군수물자를 함께 관리하고 경제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미래에 발생할지 모르는 또 다른 전쟁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쉬망선언을 토대로 1952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6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설립됐다. ECSC는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거쳐 유럽공동체(EC), 오늘날의 EU로 발전했다. 1958년부터 1960년까지 EEC 의장을 지낸 쉬망은 1963년 세상을 떠났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 앞 광장은 쉬망광장으로 불린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쉬망선언을 발표한 사람은 당시 프랑스 외무장관이던 로베르 쉬망(사진)이다. 1919년 프랑스 하원 의원으로 정계 활동을 시작한 쉬망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 재무장관과 총리를 거쳐 1948년 외무장관에 발탁됐다.
70년 전 오늘 그가 발표한 쉬망선언은 독일에 석탄과 철강을 공동으로 관리하자는 제안이었다. 불과 5년 전까지 총을 겨눴던 적국과 군수물자를 함께 관리하고 경제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미래에 발생할지 모르는 또 다른 전쟁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쉬망선언을 토대로 1952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6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설립됐다. ECSC는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거쳐 유럽공동체(EC), 오늘날의 EU로 발전했다. 1958년부터 1960년까지 EEC 의장을 지낸 쉬망은 1963년 세상을 떠났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 앞 광장은 쉬망광장으로 불린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