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4월 실업률이 14.7%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2월만 해도 3.5%로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량 실업 사태가 이어지며 3월 실업률이 4.4%로 오른 데 이어 4월에는 두 자릿수로 급등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정확한 통계가 없는 1930년대 대공황 때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공식 집계가 나오기 전이지만 1933년 대공황 당시 미국 실업률은 25%에 달했다는 분석이 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050만 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역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39년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기록했던 월 196만 개 일자리 감소보다 무려 10배 이상 일자리가 더 줄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