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낸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9일 김 위원장에게 화답을 하고 나섰다.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며 "중국은 북한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보낸 구두 친서에 대한 답신을 통해 "중국은 북한의 필요에 따라 힘이 닿는 한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할 것"이라며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북한 인민들의 건강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따뜻하고 우호적인 구두 친서를 받게 돼 매우 기뻤다"라면서 "나는 북·중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며 김 위원장과 함께 양당·양국의 관련 부문이 양측의 중요한 공통인식을 잘 실천하도록 이끌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 협력을 심화하며 신시대 북·중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도록 이끌고 싶다"라면서 "지역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앞서 중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1일 김 위원장이 위문 서한을 보내고 지원금을 제공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에 대한 북한의 깊고 두터운 우정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중 간 전통적 친선의 견고한 토대와 강력한 생명력을 생생히 표현했다"라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7일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구두 친서를 통해 "총서기 동지(시진핑)가 중국당과 인민을 영도하여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