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는 의원서 일하는 피부관리사…의사·동료 고열증세, 내방객 127명에 자가격리 통보중

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제주에서도 커지고 있다.
이태원발 제주 코로나19 방역 비상…확진자의 접촉자 138명 추정
제주도는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A(14번 확진자)씨의 도내 접촉자가 127명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A씨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에 있는 '더고운의원'에 근무하는 피부관리사이다.

해당 의원의 직장 동료는 11명으로, A씨의 확진에 따라 코로나19 긴급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의사와 동료직원 1명이 고열증세를 보여 도보건당국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A씨가 근무하는 과정에서 직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내방객만 127명으로 알려졌다.

도는 해당 내방객에 대해 관할 보건소를 통해 자가격리 통보를 하고 있다.

1차 전화 문진을 통해 의심 증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도는 확진자 근무일에 해당 의원을 방문했지만,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 방문객의 전수 명단도 확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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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A씨의 동선도 공개했다.

A씨는 이달 2일 제주도를 떠나 5일 오전 0시 30분께부터 오전 6시까지 해당 클럽에 머무르다 6일 오후 3시께 제주도로 돌아왔다.

이 클럽은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자 B(29)씨가 이달 2일 새벽 다녀간 곳이다.

A씨는 7일 오전 8시 34분께 제주시 삼화지구 3단지에서 347번 버스를 타고 8시 56분께 제주영지학교 버스정류장에 하차했다.

그는 더고운의원에서 근무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제주중앙여고 버스정류장에서 342번 버스를 타고 6시 59분께 삼화부영1차아파트에서 하차했다.

다음날에도 비슷한 시각과 장소에서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이어 A씨는 오후 8시 30분께 지인의 자동차를 차고 귀가했다.

또한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삼화지구 Y식자재마트를 방문했다.

A씨는 9일에도 오전 8시 31분께 제주시 삼화지구 3단지에서 347번 버스를 타고 8시 52분께 제주영지학교 버스정류장에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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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어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방역당국에 자진 신고한 뒤 오후 4시께 지인의 자동차를 타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9일 오후 9시께 최종 양성 판정 결과를 받았다.

그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는 입도 후 대부분 동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A씨의 동선은 무증상 확진환자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동선 공개 관련 지침에 따라 검체 채취일 이틀 전인 5월 7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5월 9일까지만 자세하게 공개됐다.

도는 A씨가 근무한 시간에 더고운의원을 방문했거나 A씨와 같은 시간에 버스에 탑승한 도민 중 코로나19 의심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도는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 사이에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소호, 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면서 증상을 관찰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064-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