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총기 살상 사고도 대폭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총기 관련 사고에 대한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달 미국 전역에서 총기 대량살상 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대량살상은 통상 총기로 인해 한 번에 4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사고를 일컫는다.

지난달 총기 대량살상 사건은 25건으로 22명이 사망하고 89명이 부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에는 총기 대량살상이 33건 발생해 2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때 총기 판매가 급증해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총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총기 판매는 급증했으나 이 기간 미 전역에서 전면적인 봉쇄조치가 시행되고 쇼핑몰과 식당, 학교와 교회 등 거의 모든 곳의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에 총기 사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