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가 "여권인사들의 후안무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10일 SNS에 "자당이 추천한 당선인을 더불어시민당이 스스로 제명 고발하면서도 당대표는 오히려 잘했다고 큰소리치고, 부동산 논란의 양정숙 당선인은 잘못한게 없다고 맞고소했다"며 "우희종이나 양정숙이나 후안무치로는 개찐도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증소홀과 늑장검증의 의혹을 받는 시민당 우희종 대표는 국민앞에 사과는 커녕 칭찬받아야 한다고 과시하면서 당대표가 무조건 사과하는게 가부장적 문화라고 훈계까지 한다"며 "그동안 야당시절 일만 터지면 대통령사과와 여당사과를 요구했던 시절은 영 생각나지 않는 참 편리한 기억상실증"이라고 쏘아붙였다. 양정숙 당선자를 향해서는 "사퇴는 커녕 자신을 당선시킨 정당을 맞고소했다. 창피함도 모른채 법적으로 다투자는 뻔뻔함의 절정"이라고 비판했다.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서도 "자신이 이용만 당했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에,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졌다'고 공격했다"며 "도대체 여권인사들의 뻔뻔함은 이제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위안부 만행 규탄의 최전선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투쟁할 수 있었던 근본이 바로 '할머니의 기억'인데, 자신을 비판하니까 이제와서 기억이 잘못됐다고 발뺌하는건 자가당착과 자기부정에 다름아니다"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위안부 활동의 산증인이 자신을 비판하면 일단 죄송과 사과의 모습을 보이고, 겸허하게 반성하는게 도리"라며 "영수증 내밀고, 할머니와 비판자들을 한국당 사전기획설까지 내몰며 비난하는 태도는 도대체 염치의 염자도 없는 막장 행태"라고 비판했다. "수십억 모아서 할머니들 개인에게는 쥐꼬리만큼 생색지원하고 나머지는 행사, 회의, 출판, 국제활동, 인건비 등으로 쓰고 심지어 수십억의 현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이거야말로 기부의 선의보다 행정수수비용이 더 큰 본말전도의 앵벌이 시민단체 아니냐"고도 했다. 김 교수는 "정상적이라면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이후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는 반성하고 사과하고 자숙하고 할머니의 상처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진정성있게 다가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뻔뻔함의 일상화는 사실 '조국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때맞춰 조국이 등장해서 뻔뻔함의 대가답게 후안무치의 초절정 고수답게 '사실과 법리에 따라 반박'하고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큰소리친다"며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파렴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농단에 연루되어 정유라에게 수업 편의를 줬다는 혐의로 구속된 소설가 이인화는 조국처럼 요란스럽게 고개 쳐들고 큰소리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