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상복귀' 언급에…"개학연기 안되나" 속타는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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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사진)이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연설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일상 복귀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제상황이 엄중하다는 문제의식이 가장 컸다.
하지만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앞두고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속 확산해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데 이어 이날 문 대통령까지 일상생활 복귀를 언급하면서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차 대유행 대비 등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일상 복귀를 마냥 늦출 수는 없다.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방역체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하겠다. 국민들 역시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온라인 개학’ 상태인 각급 학교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일상 속 방역,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을 강조한 만큼 등교 개학 일정이 연기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날에도 “등교 개학 연기 거론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로선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등교 연기가) 필요하다면 방역당국과 교육당국, 지자체, 중대본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오는 13일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20일 고2, 중3, 초1~2, 유치원 △27일 고1, 중2, 초3~4 △6월1일 중1, 초5~6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을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가 10일 정오 기준 총 54명까지 늘어나면서 학부모들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등교 개학 연기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초1 자녀를 둔 서울 거주 학부모 김모 씨(39·남)는 “아이가 제대로 된 입학식도 없이 집에만 있는 모습이 안 됐지만 건강이 최우선 아니냐”면서 “등교 날짜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태원 코로나 상황이 지금처럼 심각해지면 한 번 더 등교 연기를 검토하는 게 맞는 방향 같다”고 했다.
인천에 사는 유치원생 학부모 한모 씨(38·여)도 “코로나19 걱정에 두 달 넘게 아이를 유치원에 안 보냈는데 수도권에 확산되는 시점에 등원시키려니 걱정이 앞선다. 만약 싱가포르처럼 개학했다가 학생들 집단감염이 벌어지면 정말 큰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하지만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앞두고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속 확산해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데 이어 이날 문 대통령까지 일상생활 복귀를 언급하면서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차 대유행 대비 등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일상 복귀를 마냥 늦출 수는 없다.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방역체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하겠다. 국민들 역시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온라인 개학’ 상태인 각급 학교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일상 속 방역,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을 강조한 만큼 등교 개학 일정이 연기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날에도 “등교 개학 연기 거론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로선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등교 연기가) 필요하다면 방역당국과 교육당국, 지자체, 중대본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오는 13일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20일 고2, 중3, 초1~2, 유치원 △27일 고1, 중2, 초3~4 △6월1일 중1, 초5~6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을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가 10일 정오 기준 총 54명까지 늘어나면서 학부모들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등교 개학 연기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초1 자녀를 둔 서울 거주 학부모 김모 씨(39·남)는 “아이가 제대로 된 입학식도 없이 집에만 있는 모습이 안 됐지만 건강이 최우선 아니냐”면서 “등교 날짜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태원 코로나 상황이 지금처럼 심각해지면 한 번 더 등교 연기를 검토하는 게 맞는 방향 같다”고 했다.
인천에 사는 유치원생 학부모 한모 씨(38·여)도 “코로나19 걱정에 두 달 넘게 아이를 유치원에 안 보냈는데 수도권에 확산되는 시점에 등원시키려니 걱정이 앞선다. 만약 싱가포르처럼 개학했다가 학생들 집단감염이 벌어지면 정말 큰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