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83% 상승한 2895.34로 장을 마쳤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자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외국인 기관투자가의 주식·채권 투자 한도를 없애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1.23% 올랐다.

이번주엔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오는 15일 공개한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1.5%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달(-1.1%)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3월(-15.8%)보다 대폭 좋아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12일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시장에선 4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달(-1.5%)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1일 발표하는 4월 자동차 판매량도 관심을 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업계에선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