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면역도(항체값) 검사가 시작된다. 대구·경북 지역 주민 1000여 명을 포함해 8000여 명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집단 면역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항체값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항체값은 병원체에 감염된 뒤 몸속에 생기는 면역 단백질(항체)의 양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하는 10세 이상 국민 7000여 명의 혈액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주민 1000여 명의 혈액을 활용해 코로나19 항체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이 검사를 통해 국내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 무증상 감염자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국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 통합 환자분류반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