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10일(현지 시각)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접근할 의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차 확인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국무부는 남북 협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남북 협력은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보조를 맞춰서 가는 입장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남북 간 협력을 지지한다"며 "남북 간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에 대한 진전과 발맞춰 진행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한국 동맹과 함께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나가야 한다"고 한 발언에 답변이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보다 밝은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북한(DPRK)과 의미 있는 협상에 관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그러한 제안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약속들에 대한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기꺼이 유연한 접근법을 취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방역협력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도 저촉이 안되고, 남북 국민 모두의 보건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우선 추진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에도, 북미 간에도 소통이 원활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소통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며 "그 소통을 통해 남북 간, 북미 간에도 서로에 대한 신뢰와 대화의 의지를 지금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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