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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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침울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발언을 인용, “재선 가도가 순탄해 보이던 자신이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맞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질 것 같은 상황으로 변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이번 가을에 재발하는 경우 11월 대선 입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조바심을 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은 6월에 대외적 정치 행보를 재개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치 집회 등을 열어 지지율 회복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트럼프 캠프 측 정무팀은 정치 집회 개최에 대한 예비 계획에 착수하고 고액 후원금 기부 행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밀폐된 실내 경기장 등이 아닌 야외에서 정치집회를 여는 방안도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미국의 경제 재개 메시지를 내놓은 와중에 백악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리면서 이러한 정상화 드라이브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CNN은 "미국이 대체로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을 무찔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또 하나의 '일격'이 가해진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