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23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해 "유동성 랠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빅컷 이후 미국 신용스프레드는 연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또 엔 캐리 트레이드(저리의 엔화를 빌려 고가치 자산에 투자) 추가 청산 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유동성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그는 "일본은행이 신정부 출범에 따라 당분간 신중한 횡보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는 점은 최소한 연말까지 엔화의 추가 강세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미 Fed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추가 금리 인하 행보가 유동성 흐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그는 "미 Fed가 금리 인하 사이클 초기 국면에 적극적 인하 보폭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물가 안정을 기반으로 기준금리를 빠른 시일 내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미 Fed의 광폭 금리 인하는 결국 다른 주요 중앙은행의 인하 사이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연말까지 글로벌 유동성 확대 추세는 한층 강화될 것"이리고 예상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인공지능(AI) 수익화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AI) 확산 흐름을 봤을 때 우려를 제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AI 산업은 이제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넘어가 수익화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AI B2C 사업, 수익화 초기 단계…애플 '게임 체인저' 예상최근 월가를 중심으로 'AI 고점론' 우려가 확대되며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 등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중심으로 AI에 대한 천문학적 투자가 단행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서 외형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AI에 대한 회의가 더욱 짙어진 상황이다.김 센터장은 "AI 사업이 지금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주도하에 B2B 위주로 이뤄졌다"며 "현재 CSP들은 새로운 AI 생태계를 선점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기 때문에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경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동안 소비자들이 돈을 지불할 만한 AI 서비스가 부재했는데, 하반기 스마트폰·PC 위주의 온디바이스(내장형) AI가 확산하면 B2C 서비스 수익화의 초석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실제 수익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가는 선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애플이 지난 9일(현지시간)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것을 두고 B2C 수익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김 센터
싱가포르 증시가 주요국 대비 큰 반등폭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싱가포르 주식을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는 증시에서 통신사, 은행,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배당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커졌을 때 강점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 대표 지수인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지난 20일 3624.76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로는 0.23% 떨어졌지만 최근 흐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19일에는 1.13% 상승해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지수는 지난달 엔·달러 환율 급변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뒤 최근까지 13.33% 올랐다. 지난달 저점 대비 상승폭이 S&P500지수(9.95%), 유로스톡스50지수(6.58%), 코스피지수(6.22%)보다 높았다.STI 구성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은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DBS그룹홀딩스(배당수익률 4.48%)고, 시총 2위는 은행주 OCBC(5.30%)다. 이 밖에 은행주 UOB(5.16%), 싱가포르에어라인(7.27%), 양쯔장조선(13.0%) 등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종목이 시총 상위권에 많다. 싱가포르 최대 리츠인 CICT(4.28%)도 시총이 약 16조원에 달한다.싱가포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나이젤 페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싱가포르 시총 상위주는 현금 흐름이 좋고, 금리 등락에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지 금융서비스 기업 IG아시아의 얍준롱 시장전략가는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싱가포르 정부의 밸류업 노력도 효과를 보여 배당주 투자자의 수요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