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 올해 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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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 가을도 어려워
다음달 초 초청작은 발표"
다음달 초 초청작은 발표"
![칸국제영화제의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발 주변이 11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AA.22583271.1.jpg)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영화 매체 스크린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관객이 크르아제(영화제가 열리는 칸의 거리)에 모이는 물리적 형태의 영화제는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섹션별로 선정된 올해 초청작들은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5월에 열릴 예정이던 칸영화제는 6월로 연기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그는 “칸영화제는 온라인 개최가 아니라 가을에 열리는 베니스영화제 등 다른 국제영화제들과 협력하는 방향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모 위원장은 오프라인 극장의 열렬한 지지자로 유명하다. 베니스영화제의 개최 여부는 이달 말께 결정될 전망이다.
칸영화제는 이와 별도로 19개 국제영화제와 함께 오는 29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작년 상영작 및 독립영화들을 무료로 선보일 방침이다. ‘우리는 하나(We are one)’라는 이름으로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을 겸한다. 이에 대해 한 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아무도 저작권 문제를 책임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 온라인 중심의 ‘무관객 영화제’로 치러진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 감독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영화제 일정을 한 달가량 늦추고 국민 안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사와 감독들의 허락을 구한 작품은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영화마다 7000원씩 온라인으로 결제한 뒤 관람하게 된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