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도 '언택트 天下'…신고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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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게임·인터넷 등
'포스트 코로나' 이끌 종목 편입
최근 한달간 최대 19% 상승
'포스트 코로나' 이끌 종목 편입
최근 한달간 최대 19% 상승
‘TIGER 소프트웨어’ ‘KBSTAR 게임테마’ ‘TIGER 의료기기’….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이다. 하루 동안 10개의 주식형 ETF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폭락장 이후 주가 상승을 이끄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포스트 코로나’ 국면을 이끌 종목을 담고 있는 ETF로 쏠린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언택트(비대면) 주도주 담은 ETF 수익률↑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담은 ETF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소프트웨어’는 이날 주식형 ETF 중 가장 많은 거래량(29만3209건)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증명했다. 한 달 동안 설정액이 15.2% 늘어났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9.13%로 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16.64%), TIGER 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16.23%), KBSTAR 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16.31%)도 횡보장에서 코스피지수(4.01%)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는 언택트 주도주로 꼽히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을 40% 넘게 편입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결제, 웹툰, 클라우드 등 비대면 서비스 매출이 늘어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37.8%, 100.7% 증가할 전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소비는 오히려 코로나19 이후에도 폭증할 것”이라며 “코로나19는 새로운 언택트 서비스가 도입되고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정부가 ‘한국형 뉴딜 정책’을 발표하며 인터넷, 통신,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뉴딜은 4차 산업혁명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IT 주도로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5세대(5G),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게임, 집콕 수혜주 등극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게임업종 전망이 밝다는 것은 ETF 시장에서도 입증됐다.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등을 편입한 ‘KBSTAR 게임테마’와 넷마블, 펄어비스 등을 담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게임산업’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9.21%, 12.52%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 미국에서 비디오 게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한 16억달러(약 1조9520억원)를 기록했다. 2008년 3월(18억달러) 이후 최고치다. 리구오리 NPD그룹 게임부문 대표는 “등교중지·이동통제 영향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오락에 지출하는 비용이 급증했다”고 했다. 국내 게임업종도 실적 전망이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영업이익 2751억원을 낼 전망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담은 ETF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소프트웨어’는 이날 주식형 ETF 중 가장 많은 거래량(29만3209건)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증명했다. 한 달 동안 설정액이 15.2% 늘어났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9.13%로 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16.64%), TIGER 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16.23%), KBSTAR 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16.31%)도 횡보장에서 코스피지수(4.01%)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는 언택트 주도주로 꼽히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을 40% 넘게 편입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결제, 웹툰, 클라우드 등 비대면 서비스 매출이 늘어 1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37.8%, 100.7% 증가할 전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소비는 오히려 코로나19 이후에도 폭증할 것”이라며 “코로나19는 새로운 언택트 서비스가 도입되고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정부가 ‘한국형 뉴딜 정책’을 발표하며 인터넷, 통신,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뉴딜은 4차 산업혁명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IT 주도로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5세대(5G),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게임, 집콕 수혜주 등극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게임업종 전망이 밝다는 것은 ETF 시장에서도 입증됐다.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등을 편입한 ‘KBSTAR 게임테마’와 넷마블, 펄어비스 등을 담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게임산업’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9.21%, 12.52%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 미국에서 비디오 게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한 16억달러(약 1조9520억원)를 기록했다. 2008년 3월(18억달러) 이후 최고치다. 리구오리 NPD그룹 게임부문 대표는 “등교중지·이동통제 영향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오락에 지출하는 비용이 급증했다”고 했다. 국내 게임업종도 실적 전망이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영업이익 2751억원을 낼 전망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