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밀집 지역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뉴스1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밀집 지역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뉴스1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의 동선에 없는 다른 이태원 유명 클럽 방문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량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를 방문했던 20세 남성 구민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내 21번째 환자가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메이드를 방문했으며 무증상 상태에서 10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11일 양성 결과가 나왔다.

구가 환자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66번 환자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사태의 초발환자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는 대부분 '킹', '퀸', '트렁크', 소호', 힘'(HIM) 등 주로 성 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이태원 3번 출구 근처의 업소들 위주로 발생했다.

메이드는 이들 업소와 거리가 있어 이태원 관련 집단감염의 초기 경로 규명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용인 66번 환자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서대문구 21번의 감염 경로까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조사 대상 범위 확정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더욱이 메이드는 특정 소수자들 위주로 방문하는 곳이 아닌 데다가 이태원 여러 클럽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여서 지난 2∼10일 사이 대량 전파가 이뤄졌을 우려가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