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기밀해제 문건을 한국 정부에 제공했다.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외교부는 12일 “지난해 11월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문서의 비밀해제 검토를 공식 요청한 바 있으며 지난 11일 미국 측이 우리 측에 미국 측 기록물의 추가적인 비밀해제 사실을 설명하고 문서 사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추가로 비밀해제해 제공한 기록물은 총 43건이다. 약 140쪽 분량의 이 문서는 모두 미 국무부 문서로, 주한미국대사관이 생산한 것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은 과거에 일부 내용이 삭제된 채로 비밀해제됐으나 이번에 미국 측이 이 문서를 완전히 공개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유관기관과 전문가들이 (문서를) 우선 보고 난 다음에 그 문서들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그 평가를 통해 미국 측과 추가로 협의해야 할 부분은 해야 할 것이고 공개해야 할 부분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