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0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국회를 다음주에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의사 일정에 의견을 모았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만나 세부 일정과 처리 안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상중(喪中)인 주 원내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달 말 끝나는 20대 국회 중 본회의를 열어 남은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고인을 잘 모시고 올라오면 그때 충분히 대화를 나눠 늦지 않은 시기에 5월 임시국회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도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입법 처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특히 공공의대설립법과 출입국관리법, 학교보건법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직결된 법안 등 여야 간 공감대를 형성한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2만4078개 중 처리된 법안은 8819건으로, 처리율이 36.6%에 불과하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