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현장경영 재개…삼성SDI 찾아 '미래 먹거리'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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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로운 삼성' 의지 표명 뒤 첫 경영 행보
13일 천안 사업장 방문
코로나發 위기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확대 전략 등 모색 나설 듯
13일 천안 사업장 방문
코로나發 위기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확대 전략 등 모색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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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 업계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3일 충남 천안에 있는 삼성SDI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한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사장) 등 핵심 임원들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이 부회장의 공식적인 대외 경영 행보는 지난 3월 25일 경기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한 뒤 약 한 달 보름 만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SDI 천안 사업장 방문이 주목받는 것은 지난 6일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첫 방문지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꼽은 삼성의 핵심 사업이다. 신수종 사업 선정 첫해인 2010년 2조3682억원이던 삼성SDI 배터리 사업 매출은 지난해 7조7116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SDI 전체 매출(10조974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3%까지 높아졌다.
차세대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삼성SDI는 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5%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2018년 점유율은 3.2%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CATL 등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완성차업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주에 비상이 걸린 것도 이 부회장이 첫 방문지로 삼성SDI를 선택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납품처 확대 전략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