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사진=최혁 기자
박규리/사진=최혁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의 한 성소수자 클럽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박규리는 SNS 등을 통해 "코로나19 잘 이겨내자"고 말하면서도 뒤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잘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카라 팬들마저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이었다.

박규리는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와 같은 날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여자 아이돌로 지목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클럽에서 나오는 카라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규리는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꽃을 통해 "마스크는 입장시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잇었고, 확진자 기사가 뜬 날 바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며 사과했다.

이후 다시 "마스크는 입장시부터 20여초 정도 착용하지 않은 것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했다"라고 정정했다.

박규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든 이유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지켜야할 것을 지키지 않은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규리는 4월 28일 "이 시국 잘 견뎌내고 어서 빨리 건강히 만나자", "나는 운동을 한다 머리를 비워야지" 등의 글을 올리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기도 했던터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을 보였지만 이태원 클럽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면서 사회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만 총 5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 확진자수는 최소 94명으로 늘었다. 첫 환자(경기 용인 66번)가 확진된 6일부터 따져 엿새만이다.

확진 날짜 기준 서울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일부터 7일까지 0명이었으나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이 터지면서 8일에 13명, 9일에 18명, 10일에 20명이 확진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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