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성소수자들, 용기 내야할 때"…코로나19 검사 독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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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이후
"입장 밝혀 달라" 강요 받아
홍석천 "'아웃팅' 걱정 알지만…검사 받아야 한다"
"입장 밝혀 달라" 강요 받아
홍석천 "'아웃팅' 걱정 알지만…검사 받아야 한다"
홍석천이 입을 열었다.
홍석천은 12일 "지금은 용기를 내야할 때"라며 이태원 클럽 방문한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들의 검사를 독려했다.
앞서 용인 66번 확진자가 킹, 퀸, 힘(HIM), 트렁크 등 이태원 유명 게이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은 서둘러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성적 소수자인 이들이 '아웃팅'을 우려해 검사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방명록에 적힌 연락처로가 잘못됐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석천은 자신의 성적 가치관을 공개한 후에도 당당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이태원을 중심으로 외식 사업을 진행하며 성공한 사업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혀왔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천지와 일부 교회의 이기적인 행동에 쓴소리를 했던 홍석천에게 "이번에도 목소리를 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홍석천은 "성 소수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다"며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 된다"면서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연락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홍석천은 "지금 모두가 힘든 시기"라며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전했다.
홍석천의 용기있는 발언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덕분에 챌린지'에도 홍석천을 지명했던 배우 윤세아는 "존경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음은 홍석천 입장 전문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입니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됩니다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입니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홍석천은 12일 "지금은 용기를 내야할 때"라며 이태원 클럽 방문한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들의 검사를 독려했다.
앞서 용인 66번 확진자가 킹, 퀸, 힘(HIM), 트렁크 등 이태원 유명 게이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은 서둘러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성적 소수자인 이들이 '아웃팅'을 우려해 검사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방명록에 적힌 연락처로가 잘못됐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석천은 자신의 성적 가치관을 공개한 후에도 당당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이태원을 중심으로 외식 사업을 진행하며 성공한 사업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혀왔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천지와 일부 교회의 이기적인 행동에 쓴소리를 했던 홍석천에게 "이번에도 목소리를 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홍석천은 "성 소수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다"며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 된다"면서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연락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홍석천은 "지금 모두가 힘든 시기"라며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전했다.
홍석천의 용기있는 발언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덕분에 챌린지'에도 홍석천을 지명했던 배우 윤세아는 "존경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다음은 홍석천 입장 전문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입니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됩니다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입니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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