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등교수업 대책 마련…수학여행 취소·축소
등교시간 오전 9시 기준 자율 조정·학교급식 각별히 관심
"학교서 감염 막자"…컨테이너 교실·2부제 수업 등장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컨테이너 교실과 2부제 수업이 등장한다.

12일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등교수업 대책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등교 개학에 대비해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교를 대상으로 컨테이너 교실과 2부제 수업을 도입하는 방안을 실시한다.

시 교육청은 일단 학교장과 협의를 거쳐 수완초등학교(11개)와 수완 유치원(6개)에 컨테이너 교실 17개를 만들기로 했다.

수완초등학교는 오전·오후반 형태의 2부제 수업도 한다.

컨테이너 교실을 설치하지 않는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교는 교실 비품 등을 교실 바깥으로 빼내어 이격거리를 최대한 넓히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시 교육청은 수학여행과 현장 체험학습은 대폭 축소하거나 취소하도록 했다.

시 교육청은 수학여행을 취소하면 초등학생 10만원, 중학생 15만원씩 지원되는 수학 여행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등교 시간은 학년(급)별로 오전 9시 기준 ±30분 내에서 학교 자율로 조정하고, 수업 시간은 급식 시간 조정을 위해 5분 내에서 학교별로 증감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간 접촉이 많은 이동식 수업, 토론과 실험 실습 등은 자제하고, 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학생들의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밀집도가 높은 도서관 이용과 과학실 수업 등은 학급 내 활동으로 대체토록 하고, 교내 휴게실, 매점, 카페 등 다중이용 공간을 개방할 땐 학생들이 분산 이용하도록 했다.

학교급식을 통해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학급별 시차 배식을 하고 급식실 좌석 배치를 한 방향 앉기, 한 칸씩 띄어 앉기, 지그재그식 앉기 등을 하도록 했다.

면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는 학생 1인당 2장 이상씩,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씩, 손 소독제는 학급당 4개 이상씩 배부했다.

열화상 카메라는 학생과 교직원 300명 이상 279개교에 총 317대를 설치했다.

급식실 칸막이는 72개교에 우선 설치 중이고,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설치를 확대한다.

장휘국 교육감은 "빈틈없는 방역과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등교수업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정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매일 자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안전한 등교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