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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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7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9년 2월 이후 21년 2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산업 전반이 충격을 받은 영향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1.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구직을 아예 포기한 사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5만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83만1000명 늘어난 169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한편 실업자 수는 7만3000명 줄어든 117만2000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2%로 집계됐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광객도 급감하면서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