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오른 달러당 1,228.1원이다.

환율은 3.2원 오른 1,228.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3∼4원의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1,230원.0원까지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경계감과 미중 간 갈등 양상이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1단계 무역합의를 놓고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중국과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더구나 미국 일부 상원의원들은 중국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묻는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기대와 걱정도 교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 규모가 100명을 넘어서고 홍익대 인근 주점 방문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한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05%), 나스닥 지수(-2.06%) 등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책임 소재를 놓고 벌이는 미중의 외교적 갈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훼손됐다"며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등은 환율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6.3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9.83원)에서 6.55원 올랐다.
미중 외교 갈등에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1220원대 후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