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경욱 불법탈취용지 공개 부끄러워…비상식"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제기한 21대 총선 부정 개표 의혹에 대해 상식에 반하는 억지이자 민의를 거스르는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민 의원은) 인천의 사전투표에서 부정행위가 있다고 이야기하며 구리 지역의 본 투표용지를 흔든다"며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시는 국민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거관리시스템, 투개표관리시스템은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른 나라에 수출도 한다"며 "아직도 19세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민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행사에서 미기표 투표용지를 제시하며 '부정선거 증거'라고 주장한 데 대해 "투표용지를 탈취한 행위 자체도 불법인데 불법적으로 탈취된 용지를 국회에서 버젓이 공개하는 게 참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으로 드러난 민심을 아직도 당 차원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지금은 민의를 왜곡할 때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투표용지를) 선관위가 매우 엄정하게 관리한다"며 "상식적으로 통용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