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당동에서 중학교 2학년 자녀를 키우는 박모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원 수강 과목을 3개에서 2개로 줄였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다니던 영어학원 수강료까지 인상된다는 소식에 해당 과목을 끊기로 한 것이다. 박씨는 “사교육비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할 것 같아 수학·과학은 학원을 계속 다니게 하되 영어는 저렴한 인터넷 강의로 대체했다”고 말했다.최근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사교육비 지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5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초·중·고 학원비 결제액은 2조39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5503억원)보다 6.0%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학원비 결제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21년 1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현장에서는 학부모 부담이 커지면서 수강 과목이나 수업 횟수를 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왕십리에서 중학교 영어 내신반을 운영하는 정소희씨는 “한 반 평균 인원이 15명 정도였는데 최근엔 12명 수준”이라며 “학원비 부담을 토로하는 학부모가 늘었다”고 말했다. 당산동에서 중등 수학 학원을 운영하는 A씨도 “과목을 줄이기 어려운 경우엔 주간 수업 횟수를 줄이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수강생의 30%가 주 3회반에서 2회반으로 옮겼다”고 전했다.사교육비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학군지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교습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서울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교습비를 인상을 예고한 서울시내 학원 72곳 중 63곳(87
배우 이영애가 자신과 김건희 여사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한 유튜버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을 2심에서 취하했다.5일 뉴스1에 따르면 이영애는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판사 문광섭 강효원 김진하)에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에 대한 소송의 취하서를 제출했다. 피고도 같은 날 소 취하 동의서를 냈다.열린공감TV는 이영애가 2023년 9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000만 원을 기부한 배경이 김 여사와의 친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영애의 소속사는 같은해 10월 정 전 대표가 이 씨에 대한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정 전 대표 측은 해당 내용이 공익적이고 허위 사실이 없어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앞서 1심 재판부는 이영애와 정 전 대표에게 화해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양측은 모두 화해 권고를 거부했다. 이후 진행된 정식 재판의 1심에서 정 전 대표가 승소했다.2심 재판부는 첫 변론기일에서 "조정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지만 조정은 불성립됐다. 이영애 측은 지난달 24일 재판부의 화해권고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형사 사건의 경우 지난 6월 정 전 대표에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으나, 정 전 대표가 불복하면서 정식 재판에 회부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