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3급)에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처음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2일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에는 삼성 입사 준비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소프트웨어 직군도 온라인 GSAT을 보나요?” “해외 응시자는 어떻게 시험을 봐야 하죠?” 등의 질문이 다수 올라왔다.

올해 GSAT은 수리·추리 2과목만…SW 직군 코딩시험 오프라인 실시
삼성의 올 상반기 온라인 GSAT은 5월 30~31일 수험자를 나눠 4회에 걸쳐 시행된다. 시험은 수리와 추리 두 과목이다. 응시생 본인이 휴대폰으로 모니터링 사이트에 접속한 뒤 시험 보는 장면을 중계하도록 해 부정행위의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다.

삼성은 “그동안 대규모 현장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온라인 시험 방식을 준비해 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GSAT을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직무적합성 평가(서류전형)를 통과한 합격자들에게 안내 메일을 보냈다. 이번 시험 과목에 언어논리와 시각적 사고는 제외됐다. 일부 응시생은 “이번 온라인 GSAT에 수리·추리영역만 시험을 보겠다는 건 이공계생 위주로 뽑겠다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바탕으로 삼성 측에 답변을 들어봤다.

▷삼성전자, 삼성SDS 등 소프트웨어(SW)직군 코딩테스트도 온라인으로 치르나.

“SW직군 코딩테스트는 온라인 시행이 어려워 오프라인으로 치른다. 코딩테스트 날짜는 6월 7일이다. 삼성 멀티캠퍼스, 삼성인재개발원 등에서 시행된다.”

▷제일기획의 광고직 GSAT은 문제 유형이 달랐다. 이번엔 어떤가.

“올 상반기는 제일기획 광고직 GSAT도 그룹 공통으로 다른 계열사와 똑같이 수리·추리 영역 두 과목을 본다.”

▷해외 지원자도 볼 수 있나.

“별도의 날짜를 정해 시행한다. 해외 응시자들에게도 △응시자 유의사항 △휴대폰 거치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담은 ‘응시자 키트’를 발송할 예정이다.”

▷집에 노트북이나 PC가 없으면 PC방 등에서 응시해도 되나.

“자택이 아니더라도 독립된 공간이면 어디서든 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시험을 보는 두 시간 동안 방해받지 않는 독립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을 촬영해야 하나.

“반드시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시험 보는 모습을 모니터링해야 응시 가능하다.”

▷수리·추리 영역 문항 수는.

“기존 GSAT 수리논리 20문항(30분), 추리 30문항(30분)과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인데, 최종 확정되진 않았다.”

▷향후 면접은 대면면접으로 진행되나.

“면접은 6월 계열사별로 실시된다. 면접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