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백승주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은 13일 “과장급 이상 간부 중심으로 코로나지원금을 기부하는 데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본부 인원 1004명 중 과장급 이상 간부는 170명이다.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고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부처 간부들이 동참을 선언한 것이다. 백 실장은 “자발적 의지에 따른 기부가 널리 확산돼 사회의 연대와 결속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코로나지원금 단체 기부 결정을 하면서 다른 부처들의 기부 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자발적 기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기부 범위를 과장급 이상 등으로 명시해 ‘관제 기부’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