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한 구현모號…무선·IPTV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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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분기 영업익 4.7% 줄었지만
IPTV 매출 11.9%·무선 1.9%↑
SK텔레콤·LG유플러스도
언택트 서비스 확산 수혜
IPTV 매출 11.9%·무선 1.9%↑
SK텔레콤·LG유플러스도
언택트 서비스 확산 수혜
KT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7% 줄었다. 하지만 주력 사업인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와 인터넷TV(IPTV)의 실적은 개선돼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시장 기대치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5G 가입자, IPTV 매출 증가를 앞세워 2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IPTV 매출 11.9% 증가
KT는 13일 연결기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인 5조831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매출은 5조834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3831억원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무선사업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3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로밍 이용이 줄었지만 5G 가입자 증가로 이를 만회했다.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 명으로 집계됐다. KT는 “보조금을 받는 대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늘어난 2017년 3분기 이후 무선서비스 매출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선 분야에선 전화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IPTV가 그 이상으로 늘었다.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원으로 1년 새 7%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났다. IPTV 매출은 11.9% 증가한 4177억원이었다. IPTV 가입자는 842만 명으로 5.7% 늘었다.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은 8.2% 증가한 6748억원이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분야의 매출이 1378억원으로 28.5% 늘어나 성장세를 이끌었다.
호텔 등 부동산과 카드 계열사 매출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씨카드는 소비 침체 등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줄어든 7994억원에 그쳤다. KT에스테이트의 매출도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8.4% 줄어든 1067억원에 머물렀다.
KT의 1분기 실적은 구현모 대표(사진)가 작년 말 내정된 이후 ‘첫 성적표’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통신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방한 만큼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과정에서의 ‘공백 리스크’는 없었다는 평가다.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코로나19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SKT·KT ‘선방’, LGU+는 ‘서프라이즈’
지난 7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8일 LG유플러스, 13일 KT까지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SK텔레콤과 KT는 자회사 실적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4.7% 줄어들었고 LG유플러스는 11.5% 증가했다. 3사 공통적으로 5G 가입자가 늘어났고 IPTV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주력 사업에선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른 산업에 비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작았던 데다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3사 모두 주력 서비스인 무선 분야 매출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도 주목된다. SK텔레콤은 2조4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고 KT는 1.9% 늘어난 1조7357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1조3360억원으로 6.2% 뛰었다. IPTV 가입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누적 가입자는 △KT 842만2000명(5.7% 증가) △SK브로드밴드 529만8000명(9.3% 증가) △LG유플러스 459만7000명(10.8% 증가) 등으로 늘었다.
지난해 5G 상용화로 크게 증가했던 마케팅 비용도 안정세를 찾았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 7565억원, KT 5758억원, LG유플러스 5650억원이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분기 대비 각각 6.7%, 3.1% 줄었다. KT만 전분기보다 1.7% 마케팅 비용을 늘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KT는 13일 연결기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인 5조831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매출은 5조834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3831억원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무선사업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73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로밍 이용이 줄었지만 5G 가입자 증가로 이를 만회했다.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 명으로 집계됐다. KT는 “보조금을 받는 대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늘어난 2017년 3분기 이후 무선서비스 매출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선 분야에선 전화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IPTV가 그 이상으로 늘었다.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원으로 1년 새 7%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났다. IPTV 매출은 11.9% 증가한 4177억원이었다. IPTV 가입자는 842만 명으로 5.7% 늘었다.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은 8.2% 증가한 6748억원이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분야의 매출이 1378억원으로 28.5% 늘어나 성장세를 이끌었다.
호텔 등 부동산과 카드 계열사 매출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씨카드는 소비 침체 등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7% 줄어든 7994억원에 그쳤다. KT에스테이트의 매출도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8.4% 줄어든 1067억원에 머물렀다.
KT의 1분기 실적은 구현모 대표(사진)가 작년 말 내정된 이후 ‘첫 성적표’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통신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방한 만큼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과정에서의 ‘공백 리스크’는 없었다는 평가다.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코로나19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SKT·KT ‘선방’, LGU+는 ‘서프라이즈’
지난 7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8일 LG유플러스, 13일 KT까지 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SK텔레콤과 KT는 자회사 실적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4.7% 줄어들었고 LG유플러스는 11.5% 증가했다. 3사 공통적으로 5G 가입자가 늘어났고 IPTV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주력 사업에선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른 산업에 비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작았던 데다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3사 모두 주력 서비스인 무선 분야 매출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도 주목된다. SK텔레콤은 2조4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고 KT는 1.9% 늘어난 1조7357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1조3360억원으로 6.2% 뛰었다. IPTV 가입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누적 가입자는 △KT 842만2000명(5.7% 증가) △SK브로드밴드 529만8000명(9.3% 증가) △LG유플러스 459만7000명(10.8% 증가) 등으로 늘었다.
지난해 5G 상용화로 크게 증가했던 마케팅 비용도 안정세를 찾았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 7565억원, KT 5758억원, LG유플러스 5650억원이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분기 대비 각각 6.7%, 3.1% 줄었다. KT만 전분기보다 1.7% 마케팅 비용을 늘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