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업계를 지원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제조혁신 제품공정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주력 제품의 성능 및 품질 개선과 미래 자동차 부품으로의 전환,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필요한 장비나 설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대상 기업에 대한 수요를 파악한 결과, 도내 부품기업 51개사가 64억5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신청했다. 도는 이들 기업 중 심사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10개사를 선정해 업체당 최대 1억원 한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긴급 추가경정예산으로 10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을 통해 특정 국가에 집중된 부품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핵심 부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의 자동차부품기업은 1931개(전국 대비 18.9%)로 종사자 수, 생산액, 수출액, 부가가치 등에서 전국 상위권을 자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도내 자동차부품산업은 크게 위축됐다. 국내외 완성차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부품산업도 타격을 입고 일감 부족과 휴업 조치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산업 생태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완성차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도 일감 부족과 휴업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급망이 국내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내 부품기업이 미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