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생산 8조5천억불↓…올해 3천430만명 빈곤선 밑으로"
유엔, 코로나19 충격에 올해 세계성장률 -3.2%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2%'를 기록할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앞서 지난 1월에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8~2.5%로 전망한 바 있다.

약 넉 달 만에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마이너스'로 바꾼 것이다.

올해 선진국은 마이너스 5.0%, 개도국은 마이너스 0.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사회국은 "세계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8조5천억달러(약 1경408조2천억원) 규모의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 4년간의 누적 생산량 증가분이 거의 다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사회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경제와 공중 보건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각국이 경제 통합과 상호의존성으로부터 얻는 혜택보다 잠재적 비용이 더 크다고 판단하면 상호의존성을 줄이고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축소를 추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대가가 크면 무역과 세계화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사회국은 또 코로나19 사태가 빈곤과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올해 3천430만명이 추가로 '빈곤선' 이하로 떨어지고, 이중 약 56%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