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 사진=연합뉴스
공지영 작가. 사진=연합뉴스
공지영 작가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비판하고 나섰다. 공 작가는 '조국(전 법무부장관) 수호'를 외치던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공 작가는 13일 한 트위터리안이 정의연을 향해 "사람들이 돈 보내줄 때는 할머니들 살아계실 때 잘 모시라는 당부의 마음이 있는 거다. 그걸 모르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글을 리트윗했다.

지난 11일에는 "정의연의 기자회견을 봤는데, 불쾌했다. 억울하면 긴 말 필요 없이 내역 공개하면 되는 일"이라며 "할머니께 사과한다고 했지만 떼로 나와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며 분노 표출하는 태도가 옳은가? 진정 누구를 위한 활동이었는지 묻고 싶다"는 트윗을 공유했다.

또 9일에는 정의연을 두고 "각종 명목으로 지들 배 불리고 명분·정의 팔며 사업체 꾸리는 사기꾼 X끼들" "이런 게 진짜 X같다니까. 후원금 몇십억씩 쟁여놓고 뭐 할 때마다 감성팔이" "양정숙 이어 윤미향까지. XXXX 비례라고 했잖아" 등 정의연과 더불어시민당을 향해 온갖 욕설이 난무하는 트윗들도 트위터에 공유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할머니는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에 쓰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것에 대해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부금 사용 내역 공개 요구에 대해 정의연은 "세상 어느 NGO가 기부금 내역을 샅샅이 공개하느냐"며 거부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