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통계가 부풀려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정부기관 통계마저 불신하고 조기 경제 정상화를 강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CNN은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참모들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과다 집계된 게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내부에서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올리는 코로나19 통계에 대한 의심이 계속 있었다고 한다. 지나간 수치를 올리거나 왜곡된 통계를 보고한다는 것이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CDC가 어떻게 데이터를 추적하고 편집하는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 트럼프 인사'들은 사망자 수에 의문을 제기하고, 코로나19 예측 모델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전문가 권고마저 무시한다는 것이다.

CNN은 코로나19 사망자 집계에 대한 의문 제기는 백악관과 CDC 사이의 불신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CDC는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한 관리는 CNN에 사망자 수치의 정확성을 둘러싼 논쟁의 초점은 과연 이런 통계가 정책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될지, 안될지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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