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확진자 36%는 무증상…"병상 비워놓고 장기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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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소리, 소문없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질 것"
백경란 "이태원발 코로나19, 1차 유행보다 장기전 예상"
백경란 "이태원발 코로나19, 1차 유행보다 장기전 예상"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중 36%는 무증상 감염인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언론인터뷰에서 "'조용한 감염'이라는 말이 있다. 서울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중) 36%가 그렇게 증상 없이 감염된 케이스"라며 "더 감염력이 높고 소리, 소문없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차원이 다르다. 메르스는 당시 증상이 발현될 때 감염됐지만 코로나19는 역학상 굉장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다른 변종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살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차 유행(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 이후 폭증)보다 장기전을 예상(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백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발견된 클러스터(집단감염) 규모를 볼 때 (이태원발 집단감염은 4월말~5월초가 아닌) 한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결과와 계산에 따르면) 1명 감염자에서 16~20일 후에 81명이 되고 32~40일 후에는 6500명, 그 5일 후에는 1만 9000명(이 된다고 나타났다)"며 "1명에서 시작해서 3주후 80명, 또 3주가 지나면 6500명이 된다(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장기전을 예상해야 한다"며 "중증 이상 환자들의 입원을 위해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토록 해 병원 병상은 비워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13일 정오 기준 모두 119명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언론인터뷰에서 "'조용한 감염'이라는 말이 있다. 서울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중) 36%가 그렇게 증상 없이 감염된 케이스"라며 "더 감염력이 높고 소리, 소문없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차원이 다르다. 메르스는 당시 증상이 발현될 때 감염됐지만 코로나19는 역학상 굉장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다른 변종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살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차 유행(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 이후 폭증)보다 장기전을 예상(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백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발견된 클러스터(집단감염) 규모를 볼 때 (이태원발 집단감염은 4월말~5월초가 아닌) 한달 전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결과와 계산에 따르면) 1명 감염자에서 16~20일 후에 81명이 되고 32~40일 후에는 6500명, 그 5일 후에는 1만 9000명(이 된다고 나타났다)"며 "1명에서 시작해서 3주후 80명, 또 3주가 지나면 6500명이 된다(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장기전을 예상해야 한다"며 "중증 이상 환자들의 입원을 위해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토록 해 병원 병상은 비워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13일 정오 기준 모두 119명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