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은 ELS, 원금보장은 ELD"…은행이자 하락에 ELD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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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홍석 신한PWM잠실센터 팀장
ELS ELD ELT ELF 특장점 비교
"원금 보장되는 ELD 인기 꾸준히 증가"
ELS ELD ELT ELF 특장점 비교
"원금 보장되는 ELD 인기 꾸준히 증가"
#직장인 조형욱 씨는 주식에 투자해본 경험이 없다. 주식은 도박이라는 인식도 강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걸 보면서 주식에 투자해야 하나 고민이 생겼다. 다만 그렇다고 종목에 직접 투자할 자신은 없다. 그는 주가와 연계된 상품을 알아보라는 추천에 찾아봤다가 머리만 더 복잡해졌다. ELS ELD ELT ELF 등 수많은 상품의 차이와 특장점을 알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신한PWM잠실센터에서 만난 최홍석 PB팀장은 "주가연계상품의 특장점과 구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며 "앞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E'이란 단어는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을 얻는 상품이라고 이해하고, 뒤에 들어가는 단어로만 구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ELS는 증권을 뜻하는 'S'를 썼기 때문에 주가연계증권, ELT는 신탁의 형태이기 때문에 'T'를 쓴다는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ELD는 예금의 약자인 'D', ELF는 펀드의 줄임말인 'F'를 사용한다. 주가에 연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증권으로 판매하느냐, 신탁 펀드 예금의 형태로 유통되느냐에 따라 수익성과 안정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 ELS는 무엇인가?
"ELS는 주가와 연계된 지수형 증권 상품이다. 등락폭이 큰 개별 종목과 달리 대부분이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 변동성이 적은 지수에 투자한다.
중위험·중수익으로 분류되지만 증권인 만큼 투자한 원금 전액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원금 손실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 게 정설이다.(업계에서는 손실 비율을 1% 정도로 전망한다.)
ELS의 발행과 판매는 모두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만기를 정하고 설정한 하한선 아래로 지수가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제공하는 식이다."
▶ ELT와 ELF는 무엇인가?
"ELT는 증권을 담은 신탁 상품이다. 반면 ELF는 펀드다. ELS라는 증권을 신탁 또는 펀드 형태로 담은 모습만 다를 뿐, ELS를 편입했기 때문에 특장점은 비슷하다. ELT는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에서 모두 발행 및 판매할 수 있다. 반면 EL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해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가 판매하는 식이다.
차이가 있다면 ELT는 신탁이기 때문에 발행기관과 판매기관이 1대 1로 특정 지수만 담아 판매할 수 있다. 유로스톡스50 또는 코스피200 1개로만 구성된 ELS를 만들어 신탁 형태로 판매 가능하다.
반대로 ELF는 펀드로 자본시장법 규제(시행령 81조 1항2호)를 받는다. 특정 종목이나 자산의 편입 비중이 30% 미만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ELT는 투자하는 기초자산이 1개만 있어도 되지만 ELF는 최소 4개의 기초자산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
▶ 기초자산이 많을 수록 위험도가 더 낮은가?
"기초자산이 많아지면 위험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다. 1개 기초자산이 부도가 났다고 가정했을 때 ELF는 25%의 손실만 입게 되지만 ELT는 원금 전액이 사라질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상황은 극단적인 경우일 뿐 큰 차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ELT는 1개의 자산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 예금 상품이라는 ELD는 무엇인가?
"ELD는 말 그대로 예금 상품이다. 은행이 발행해 판매하는 정기예금과 같다고 보면 된다. 예금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의 위험이 없다. ELS와 같이 약속한 수익을 제공한다.
ELD는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일부를 주식 선물에 투자하는 형태라 위험성이 낮다. 쉽게 말해 80%를 그대로 두고 20%를 운용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손실은 판매사가 부담한다. 대신 그만큼 투자자가 가져가는 수익도 높지 않다."
▶ 연령대별로 추천을 해달라. 20~30대 젊은층은?
"젊은층은 원금을 지키는 것보다 공격적인 투자로 원금을 키워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위험도가 조금 높더라도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ELS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ELS의 기대수익률은 최소 연 6~7%가 된다.
ELS는 구조적으로 주가가 설정한 하한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대부분이 6개월에 한 번씩 조기상환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ELS를 기초로 한 ELF도 괜찮다고 본다."
▶ 40~50대 중년층은 어떤가?
"중년층은 자산이 있으면서 전체 투자자산군(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관리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기예금의 2~3배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안정적이면서도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젊은층과 같이 6개월마다 상환이 가능한 ELS를 선택하면서 하한선을 낮추는 방법이 좋다. 하한선이 낮다는 건 기초자산인 지수가 그 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젊은층들이 하한성을 100을 기준으로 80~90선으로 공격적으로 설정한다면, 중년층은 70~80선으로 낮추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 60대 이상 노년층은?
"이 분들은 지속적인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속적인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면 좋을 것 같다. ELS 가운데 배당을 월 단위로 지급하는 형태의 상품이 있다.
이런 상품들의 목표수익률은 연 3~4%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성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1억원을 투자한다고 하면 세전이익률 연 4%로 매달 35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 원금이 보장되는 ELD는 어떤가?
"40대 이상 투자자 가운데 ELD를 선택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1%대 중반 아래로 떨어지면서 ELD의 인기가 높아졌다. 약간의 이자를 포기하는 대신 조금 더 안정적인 상품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신한PWM잠실센터에서 만난 최홍석 PB팀장은 "주가연계상품의 특장점과 구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며 "앞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E'이란 단어는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을 얻는 상품이라고 이해하고, 뒤에 들어가는 단어로만 구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ELS는 증권을 뜻하는 'S'를 썼기 때문에 주가연계증권, ELT는 신탁의 형태이기 때문에 'T'를 쓴다는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ELD는 예금의 약자인 'D', ELF는 펀드의 줄임말인 'F'를 사용한다. 주가에 연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증권으로 판매하느냐, 신탁 펀드 예금의 형태로 유통되느냐에 따라 수익성과 안정성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 ELS는 무엇인가?
"ELS는 주가와 연계된 지수형 증권 상품이다. 등락폭이 큰 개별 종목과 달리 대부분이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 변동성이 적은 지수에 투자한다.
중위험·중수익으로 분류되지만 증권인 만큼 투자한 원금 전액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원금 손실 가능성은 아주 낮다는 게 정설이다.(업계에서는 손실 비율을 1% 정도로 전망한다.)
ELS의 발행과 판매는 모두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만기를 정하고 설정한 하한선 아래로 지수가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제공하는 식이다."
▶ ELT와 ELF는 무엇인가?
"ELT는 증권을 담은 신탁 상품이다. 반면 ELF는 펀드다. ELS라는 증권을 신탁 또는 펀드 형태로 담은 모습만 다를 뿐, ELS를 편입했기 때문에 특장점은 비슷하다. ELT는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에서 모두 발행 및 판매할 수 있다. 반면 EL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해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가 판매하는 식이다.
차이가 있다면 ELT는 신탁이기 때문에 발행기관과 판매기관이 1대 1로 특정 지수만 담아 판매할 수 있다. 유로스톡스50 또는 코스피200 1개로만 구성된 ELS를 만들어 신탁 형태로 판매 가능하다.
반대로 ELF는 펀드로 자본시장법 규제(시행령 81조 1항2호)를 받는다. 특정 종목이나 자산의 편입 비중이 30% 미만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ELT는 투자하는 기초자산이 1개만 있어도 되지만 ELF는 최소 4개의 기초자산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
▶ 기초자산이 많을 수록 위험도가 더 낮은가?
"기초자산이 많아지면 위험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다. 1개 기초자산이 부도가 났다고 가정했을 때 ELF는 25%의 손실만 입게 되지만 ELT는 원금 전액이 사라질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상황은 극단적인 경우일 뿐 큰 차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ELT는 1개의 자산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 예금 상품이라는 ELD는 무엇인가?
"ELD는 말 그대로 예금 상품이다. 은행이 발행해 판매하는 정기예금과 같다고 보면 된다. 예금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의 위험이 없다. ELS와 같이 약속한 수익을 제공한다.
ELD는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일부를 주식 선물에 투자하는 형태라 위험성이 낮다. 쉽게 말해 80%를 그대로 두고 20%를 운용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손실은 판매사가 부담한다. 대신 그만큼 투자자가 가져가는 수익도 높지 않다."
▶ 연령대별로 추천을 해달라. 20~30대 젊은층은?
"젊은층은 원금을 지키는 것보다 공격적인 투자로 원금을 키워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위험도가 조금 높더라도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ELS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ELS의 기대수익률은 최소 연 6~7%가 된다.
ELS는 구조적으로 주가가 설정한 하한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대부분이 6개월에 한 번씩 조기상환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ELS를 기초로 한 ELF도 괜찮다고 본다."
▶ 40~50대 중년층은 어떤가?
"중년층은 자산이 있으면서 전체 투자자산군(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관리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기예금의 2~3배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안정적이면서도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젊은층과 같이 6개월마다 상환이 가능한 ELS를 선택하면서 하한선을 낮추는 방법이 좋다. 하한선이 낮다는 건 기초자산인 지수가 그 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젊은층들이 하한성을 100을 기준으로 80~90선으로 공격적으로 설정한다면, 중년층은 70~80선으로 낮추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 60대 이상 노년층은?
"이 분들은 지속적인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속적인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면 좋을 것 같다. ELS 가운데 배당을 월 단위로 지급하는 형태의 상품이 있다.
이런 상품들의 목표수익률은 연 3~4%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성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1억원을 투자한다고 하면 세전이익률 연 4%로 매달 35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 원금이 보장되는 ELD는 어떤가?
"40대 이상 투자자 가운데 ELD를 선택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1%대 중반 아래로 떨어지면서 ELD의 인기가 높아졌다. 약간의 이자를 포기하는 대신 조금 더 안정적인 상품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