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문 대통령의 큰 정치 가슴에 새긴다"
안원구 "당원 여러분의 선택, 틀리지 않았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TV'를 통해 "문 대통령이 최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전화를 걸어왔다"라면서 "그 내용을 보면 열린민주당이라는 새로운 당에 대한 말씀을 했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감동적인 것은 '동고동락'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부분이다. '동고'와 '고'와 '동락'의 '락'이 합해지면 고'락'이다"라면서 "동고동락을 이야기하며 뒤에 나오는 주어가 후보 여러분과 당원분들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들과 열린민주당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열린민주당이 겪었던 고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손 의원은 발언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자신들에게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행태를 문 대통령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소수정당으로서의 열린민주당의 역할도 이야기했다"라면서 "역할 중에서도 다른 정당과의 협력에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라고 하면서 '검찰개혁'과 같은 주요 개혁 과제에 있어 열린민주당이 앞장 설 것임을 시사했다.
열린민주당은 창당 당시부터 민주당보다 강한 선명성을 내세우며 자신들이 문 대통령의 개혁 과제들에 앞장 설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손 의원은 "소통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도 했다"라면서 "달랑 3석의 열린민주당에게 문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하며 다른 당과 소통의 노력을 해달라고 했다. 그곳이 어디겠는가"라며 민주당과의 합당에 문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이어갔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당원들께 격려와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 말씀이 큰 위로가 됐다는 당원과 지지자분들의 감동을 접한다"라면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씀을 변함없이 지키고 실천하시는 문 대통령의 큰 정치를 마음에 새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15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활동했던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같은날 오후 SNS에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 기대와 당부, 애정. 몇 마디로 다 담아낼 수 없었다"라면서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3일 열린민주당 신임 대표에 오른 최 대표에게 전화를 걸고 축하의 메시지를 건넨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최 대표에게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실질적 구현과 남아있는 입법과제 완수와 함께 이뤄야 할 과제"라며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