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자치단체 등과 손잡고 서울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에 나선다. 인근 부지와 묶어 행복주택과 업무·편의시설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토교통부는 금천구, LH(한국토지주택공사), 코레일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금천구청역을 복합역사로 재건축하면서 인근 폐저유조 부지에는 행복주택, 창업 공간 등을 짓는다. 사업 부지는 총 8881㎡로 금천구청역이 5861㎡, 폐저유지는 3020㎡다.

금천구청역은 기존의 낡은 역사(연면적 900㎡)를 철거해 연면적 1600㎡ 이상 규모로 확장한다. 근린생활·상업·업무·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로 건설할 예정이다. 폐저유조 부지에 조성되는 행복주택은 총 230가구 규모다. 인근 산업단지와 대학교 등 지역 수요를 반영해 대학생과 신혼부부 등 청년층에게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 공급할 계획이다.

코레일이 복합역사 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이달 중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공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올해 착공해 2025년 완공하기로 했다. 행복주택 사업과 복합역사 개발을 결합한 주택사업 계획도 오는 8월에 신청해 연내 사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1981년 건립된 금천구청역은 서울 시내 역사 중 출구가 하나뿐인 유일한 역이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조성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