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뉴욕주가 15일(현지시간) 경제 정상화를 시작한다. 주내 5개 지역부터 부분적으로 도시봉쇄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14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따르면 뉴욕주 내 10개 지역 가운데 핑거 레이크, 모호크 밸리, 서던 티어, 노스 카운티, 센트럴 뉴욕 등 5곳이 부분 경제 정상화 대상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시와 주변 지역은 제외됐다.

경제 정상화 대상 지역은 뉴욕주가 설정한 7개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곳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4일 봉쇄조치 정상화 조건으로 ▲2주간 입원율 하락 ▲2주간 병원에서의 사망자 감소 ▲10만명당 하루 입원율 2명 미만 ▲최소 30%의 병원 병상 공실률 ▲최소 30%의 중환자실 빈 병상 확보 ▲한 달 기준 인구 1천명당 최소 3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인구 10만명당 최소 30명의 감염의심자 추적 요원 확보 등의 조건을 요구한 바 있다.

5개 지역의 경제 정상화는 총 4단계를 거쳐서 진행될 예정이다. 쿠오모 주지사가 밝힌 1단계는 건설 및 제조업 분야로, 이후 2단계 전문서비스·소매·부동산, 3단계 식당 및 호텔, 4단계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순으로 문을 연다. 우선 15일에는 1단계인 건설 및 제조업 분야부터 정상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소매업도 가게에서 '픽업'이나 노점 판매 등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아 관련, 쿠오모 주지사는 "이제 상황을 관리할 큰 책임이 각 지역에 넘어가게 됐다"면서 "내일 얼마나 많은 업체가 문을 열지가 큰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주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사이 157명 증가해 나흘 연속 200명 이하를 기록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신규 입원자 수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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