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다 관객 기록(1761만명)을 보유한 사극 '명량'의 후속작 '한산:용의 출현'(이하 '한산')이 오는 18일 촬영에 들어간다.

'한산'은 '명랑'의 김한민 감독이 연출하는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프로젝트다. 7년간의 기획 기간과 사전 작업을 거쳤다. 롯데컬처웍스가 투자배급을 맡고, 빅스톤픽처스가 제작을 담당한다.

'한산'은 1592년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번째 전면전을 다룬다. 육지전에서 끊임없이 패하던 임진왜란 초기, 해상전까지 패배하면 조선의 운명이 다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이순신과 조선수군의 과감한 전략과 전투의 긴박감을 한산도 앞바다에서 펼쳐낼 예정이다.

'명량'의 5년 전 이야기인 만큼 젊은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명량'의 최민식 대신 박해일이 이순신을 맡는다. 변요한이 왜장 와키자카, 김성균이 가토, 손현주가 원균, 김성규가 준사, 김향기가 정보름, 옥택연이 임준영, 안성기가 어영담역으로 각각 캐스팅됐다.

'한산'은 거북선 전투신을 실감나게 담아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좌수영, 부산포까지 해전이 펼쳐질 로케이션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100% 사전 디지털화와 사전 시뮬레이션 작업으로 마련했다. '한산'은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