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10회에서 석형(김대명 분)은 퇴근길에 지하철 역까지 태워달라는 추민하(안은진 분)의 부탁을 마지못해 수락했다. 사실 민하는 이 날 석형과 함께 퇴근하기 위해 석형 몰래 그를 기다린 것.
두 사람은 석형의 차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향했고, 민하는 이성 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민하가 석형과 동행 중이어서 전화를 빨리 끊자 석형은 계속 통화해도 된다고 배려했고, 민하는 “남사친이에요. 하루에 열 통도 넘게 연락이 온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에 석형이 “열 통이나? 좀 심한데..” 라고 반응하자 민하는 대뜸 “교수님, 혹시 질투하시는 건 아니죠? 저 좋아하세요?” 라고 물었다. 석형은 황당하며 아니라고 했고, 이에 민하는 “저는 좋아해요.” 라고 느닷없이 돌직구를 날렸다.
순간 모든 사고가 정지된 사람처럼 얼음이 돼 버린 석형은 민하를 쳐다보지도 못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민하는 차에서 내린 뒤, 병원에서는 절대 티 내지 않을 테니 오늘의 고백을 모른 척 하지는 말아달라고 석형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간 곰과 곰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케미를 선보인 두 사람이 앞으로 로맨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 날 방송 말미에 석형 부의 생명이 위독해지며 석형에게는 또 한번의 시련이 찾아왔다. 이혼 직전까지 갔었던 석형의 엄마는 돌연 이혼 의사가 없어졌다고 말했고, 석형은 더욱 망연자실했다. 바람 잘 날 없는 석형의 가정사는 과연 어떻게 귀결될지도 단 2회 방송만을 남긴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