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가 15일 펴낸 ‘2020년 5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는 이 같은 내용의 지난달 소비 지표 속보치가 담겼다. 지난달 카드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지난 3월(-4.3%) 2년 5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된 데 이어 두달 연속 줄며 감소폭을 키웠다.
코로나19 이후 그나마 소비를 지탱하던 온라인 매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된 2월 36.5% 급증했던 온라인 매출은 3월 23.6%, 4월 19.9% 등으로 점차 증가세가 약해지고 있다. 다만 백화점(3월 -34.6%→ 4월 -14.7%)과 대형마트 등 할인점(3월 -13.8% → 4월 -0.9%)은 전월 대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줄면서 감소폭이 줄었다.
기재부는 경제 전반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가 계속 부진한 상황”이라며 “수출 감소폭도 커지는 등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엄중한 인식을 갖고 고용 충격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사태를 조기 극복하는 데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