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주가 완벽한 미모로 필드를 접수했다.

프로골퍼 유현주는 지난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2020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참석했다. KLPGA 챔피언십은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정규대회다.
유현주는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초밀착 골프웨어를 선택했다. 살구색 티셔츠와 치마를 세트로 입고도 굴욕 없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출전한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는 평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모자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뱃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유현주가 실력 뿐 아니라 미모로도 화제를 모았던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4년생으로 172cm에 골프로 다진 탄탄한 몸매를 소유한 유현주는 고등학생이던 2011년에 KLPGA에 입회했다. 시드전 본선에서는 전체 3위로 1부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해 일본여자골프(JLPGA)에 데뷔했을 당시,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캇스포츠는 "차세대 섹시 퀸 유현주가 일본 투어에 데뷔한다"면서 "영화배우 같은 아름다움과 실력도 겸비하고 있어, 일본에서 이보미에 이어 인기 프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려한 외모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도 받았다. 2012년 프로 데뷔 첫 해에 16개 대회에서 8번 컷 탈락했고, 승금 순위는 73위에 그쳤다. 이듬해에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2014년엔 골프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했다. 2018·2019 시즌에 KLPGA 투어 시드를 잃었던 유현주는 지난해 말 시드전에서 35위에 올라 올해 25개 이상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조건부 시드를 확보했고, 올해 3년 만에 다시 1부 투어를 밟게 됐다.

이번 경기는 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후 약 9개월 만의 출전한 KLPGA 1부 투어다. 오랜 만에 복귀인 만큼 유현주는 많은 인터뷰에서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경기 1라운드 성적은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로 83위에 올랐다.
한편 KLPGA 챔피언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된 전 세계 골프 투어 중 최초로 열리는 대회다. 선수, 운영진, 취재진 등 골프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은 시설물 입구에서 예외없이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문진표를 작성하는 등 철저한 방역 아래 대회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엔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 김효주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선수들과 안선주, 이보미, 배선우 등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최혜진, 조아연, 임희정, 장하나 등 국내파들이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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