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 등 호남지역 9개(광주 전주 익산 군산 전북서남 목포 여수 순천 광양)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호남권 5600여 기업의 염원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가 좌절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지난 8일 정부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역을 충북 청주로 선정한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나주가 탈락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국가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재난 위험에 대비한 국가시설의 분산배치 전략 차원에서도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회장단은 "정부가 방사광가속기 선정과정과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지리적 여건과 동일한 배점으로 하는 새로운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다양한 분야의 산업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국가 프로젝트인 만큼, 에너지 바이오 자동차 산업 등이 우위인 호남권에 방사광가속기를 추가로 구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