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TV시장 세계 1위 지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01.22624042.1.jpg)
15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1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의 1분기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31.9%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점유율(30.9%)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확대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며 올해 TV 시장 규모는 2억대 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며 "QLED는 8K(초고화질)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해서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QLED 8K TV](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01.22624049.1.jpg)
스마트폰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대수는 587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줄었다. 스마트폰 공장 가동률은 2019년 1분기 89.5%에서 올 1분기에 73.3%로 16.2%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동률이 80% 밑으로 떨어진 건 2014년 2분기(75%) 이후 23분기 만이다.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스마트폰 생산 기지가 셧다운(일시 가동중단)됐었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5조360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6877명으로 지난해말10만5257명보다 1620명 늘었다.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선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중국 화웨이가 빠졌다. 베스트바이가 밀린 것은 코로나19에 따라 지난 3월 중순부터 한 달 보름 정도 오프라인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줄인 게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베스트바이와 화웨이가 빠진 자리는 미국 통신사 AT&T와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가 채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AT&T 와 소프트뱅크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5대 거래선에 신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