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TSMC 애리조나 공장…미국·대만 관계 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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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정부와 맺은 파트너십으로 공장 건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미국 공장 건설이 자국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TSMC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5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제조 공장에 120억달러(약 14조7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 거래는 중국이 최첨단 기술을 장악하고 중요 산업을 통제하려는 시점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투자로 미국과 대만의 관계 또한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TSM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TSMC는 이날 "미국 정부와 맺은 강력한 파트너십에 의거해 애리조나주에 5nm(나노미터) 칩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며 생산능력이 웨이퍼 기준으로 월 2만장에 달한다고 TSMC는 전했다. 또 120억 달러 투자는 2021년에서 2029년에 걸쳐 이뤄진다. 애리조나 공장 건설 계획이 발표된 후 TSMC 주가는 1.5%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업계는 TSMC의 이번 결정이 반도체 자급을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장 설립은 미국에 공장을 유치하려고 애써온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가 될 수 있다"며 "이는 그의 재선 가도와 공화당이 미국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