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여성 첫 에베레스트 등정…다베이 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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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975년 5월 16일, 한 여성이 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848m)을 밟았다. 150㎝의 작은 키로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그의 이름은 다베이 준코. 등정 당시 세 살 딸을 둔 35세 주부였다.
다베이 준코는 1939년 9월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미하루마치에서 태어났다. 1962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 산악회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 여전히 따갑던 시절, 다베이는 1969년 일본 최초로 여성으로만 꾸려진 여성산악클럽(LCC:Ladies Climbing Club Japan)을 설립했다. 이듬해인 1970년엔 LCC 회원들과 함께 네팔 안나푸르나 3봉(해발 7555m) 등정에 성공했다.
1975년에 도전한 에베레스트는 순탄치 않았다. 등반 도중 눈사태를 맞아 눈 속 깊숙이 묻히는 일도 있었다. 같이 등반한 현지인 셰르파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부상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정상에 올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에도 산행을 이어간 그는 1992년 여성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의 나이 52세였다. 한평생 산에 오르던 그는 2016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다베이 준코는 1939년 9월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미하루마치에서 태어났다. 1962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 산악회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 여전히 따갑던 시절, 다베이는 1969년 일본 최초로 여성으로만 꾸려진 여성산악클럽(LCC:Ladies Climbing Club Japan)을 설립했다. 이듬해인 1970년엔 LCC 회원들과 함께 네팔 안나푸르나 3봉(해발 7555m) 등정에 성공했다.
1975년에 도전한 에베레스트는 순탄치 않았다. 등반 도중 눈사태를 맞아 눈 속 깊숙이 묻히는 일도 있었다. 같이 등반한 현지인 셰르파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부상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정상에 올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에도 산행을 이어간 그는 1992년 여성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의 나이 52세였다. 한평생 산에 오르던 그는 2016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