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국타이어그룹이 사용하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법원이 결정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우라옥 부장판사)는 코스닥 상장사인 '주식회사 한국테크놀로지'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낸 상호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가처분을 낸 한국테크놀로지는 2012년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해 온 자동차 부품 개발사다.
상대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옛 한국타이어 주식회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설립된 지주사로 지난해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자 한국테크놀로지 측이 "오인할 수 있는 상호를 사용한 부정경쟁 행위에 해당한다"며 가처분을 냈다.
재판부는 "두 회사가 모두 지주 사업과 자동차 부품류 제조·판매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인이 서로 관련 있다고 생각할 개연성이 높다"라며 "비록 상장된 유가증권 시장이 코스닥과 코스피로 다르다고 해도, 일반인이 주식 거래나 관련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를 혼동할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상호를 서울시 등 전국에서 사용하고 있고, 이름을 바꿨을 때 이미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한국테크놀로지가 상당한 명성을 쌓았던 점 등으로 미뤄 법적으로 '부정한 목적'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한국테크놀로지 측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상호 사용금지 소송에서 승리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배우 이우영 작가의 유족과 출판사 간 만화 '검정고무신' 저작권을 둘러싼 소송이 8년 만에 종결됐다.12일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8일 형설출판사의 캐릭터 업체인 형설앤 측과 장 대표가 유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상고를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했다. 심리불속행이란 대법원이 원심 판단에 중대한 법리 오해나 쟁점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2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검정고무신'은 1990년대 이우영이 그림을, 이영일 작가가 스토리를 맡아 완성한 만화다. 이후 2008년 장 대표와 형설앤, 이영일 작가가 사업화 과정에 참여해 세 차례에 걸쳐 사업권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검정고무신 원저작물 및 그 파생물에 대한 모든 이차적 사업권'이 포함됐지만 계약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분쟁이 발생했다.소송 과정에서 이우영이 사망하면서 만화계에 만연한 불공정한 계약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고, 정부는 저작권뿐만 아니라 캐릭터 수익 배분에 문제가 있다며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2023년 7월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직권으로 '검정고무신' 캐릭터 9종에 대한 저작권 등록 말소 처분을 내렸다.이후 지난해 8월 진행된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장 대표와 형설앤이 공동으로 유족에게 총 4000만원가량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이우영과 출판사 간 체결된 사업권 설정 계약의 효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다시 확인하고 장 대표와 형설앤의 검정고무신 캐릭터 사용을 금지했다.대법원의 판결로 항소심 판결이 확정되면서 이우영의 '검정고무신' 저작권 분
한경 로앤비즈의 'Law Street' 칼럼은 기업과 개인에게 실용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합니다. 전문 변호사들이 조세, 상속, 노동, 공정거래,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이슈를 다루며, 주요 판결 분석도 제공합니다.작년 9월까지 부동산담보대출액이 누적 1150조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대출 없는 집을 찾기 힘들단 얘기겠지요. 은행 대출을 받으면 부동산등기부의 을구에 채무자, 근저당권 설정자, 채권최고액은 채무액의 120%로 기재된 근저당권을 설정합니다. 근저당권이 설정된 집을 전세라도 놓으려면 임차인의 전세금을 선순위로 보장하기 위해 전세금으로 대출을 상환합니다.근저당권은 익히 알려진 담보 설정 방식입니다. 집주인이 대출받으면서 채권자인 금융권에 담보를 잡히는 겁니다. 근저당이 잡혀도 대체로 대출금만 상환되면 별문제는 없습니다. 소유권은 여전히 집주인에게 있고 정 안 되면 부동산을 처분하면 됩니다. 집주인이 임대인으로서 계약을 맺고 책임을 지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위 대출과는 다른 형태가 있습니다. 바로 담보신탁입니다. 소유권 넘어가는 담보신탁신탁은 단순히 대출을 받는 구조가 아닙니다. 신탁법상 신탁은 위탁자가 수탁자에게 특정의 재산권을 이전하거나 기타의 처분을 통해 수탁자가 신탁 목적을 위해 재산권을 관리·처분하게 하는 것입니다(신탁법 제1조 제2항). 부동산 신탁에선 수탁자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면 대내외적으로 소유권이 수탁자에게 완전히 이전됩니다. 담보를 위한 신탁 설정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따라서 임대인과 중개사가 임대차계약을 할 때 "대출이 좀 껴 있다"고 했는데 등기부를 떼어 보니
배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지목되어 구속 기로에 선다.서울서부지법은 13일 오전 10시 30분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광훈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부추겨 지난해 1월 19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직후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광훈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고, 서울서부지검은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이번 영장 청구는 검찰이 앞서 지난해 12월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보완수사 요구와 함께 반려한 이후 이뤄졌다. 경찰은 이후 관련자 추가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혐의 보강에 주력해 왔다. 특히 전광훈이 신앙심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와 금전적 지원 등으로 측근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서부지법 난동을 부추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8월 5일 전광훈과 신 대표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같은 해 9월 23일에는 전광훈의 딸 전한나와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법원은 이날 유튜버 등이 법원 청사에 무분별하게 모여 청사 보안과 민원인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법원 출입 시 신원과 방문 목적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은 오전 10시께 법원 앞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구속심사를 앞두고 지난 주말 열린 자유통일당·사랑제일교회 집회에 참여한 그는 "100% 무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