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면서 생산활동이 타격을 받은 결과다.

15일(현지시간)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환경국장은 "주요 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줄면서 대기 질이 명확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1~3월 중국 내 337개 도시의 대기 질을 모니터링한 결과 공기질지수(AQI)가 100을 밑돈 날이 83.5%로 전년 동기 대비 6.6%포인트 늘었다. AQI는 100보다 높을수록 공기 질이 나쁘다는 의미다.

중국이 2016부터 올해까지 잡았던 공기 질 개선 목표는 3.3%포인트였다. 류 국장은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1분기 모든 오염물질 농도가 예년 동기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이산화질농도의 경우 1990년대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류 국장을 설명했다.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대기 질이 급격히 개선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이다. 류 국장은 "생산과 운송 활동이 줄어들고 사회경제활동 수준이 낮아지면서 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앞서 1~2월 중국의 도로 화물량과 석유제품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4% 줄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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