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소비 급감 충격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15일(현지시간) 오전 9시58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67포인트(0.23%) 내린 2만3571.6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9포인트(0.37%) 내린 2842.01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는 49.56포인트(0.55%) 하락한 8894.16을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이다. 의류판매점의 판매가 78.8% 감소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폭락했다. 이 통계를 집계한 101년 역사상 가장 큰 낙폭이다.

소비와 생산이 예상치보다 부진하면서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활성화 할 것"이라며 "애플과 퀄컴, 시스코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나 보잉의 항공기 매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장 초반 애플 주가는 2.4%, 퀄컴 주가는 약 5%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6% 오른 28.68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브렌트유는 1.83% 상승한 31.70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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