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주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20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일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이후 15일(2307명)과 16일(2840명) 사흘 연속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주 만에 배로 늘었다.

사우디 보건부는 이 같은 급증세가 감염 검사를 대규모로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6일 신규 검사 건수는 1만8285건이며 누적 검사 건수는 57만여 건이었다.

16일 확진율(검사 건수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은 15.5%였다.

이를 고려하면 검사건수의 증가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만연해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사우디 보건부는 외국인 이주근로자의 단체 숙소를 주요 감염지로 지목하면서도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 방역 수칙을 경시한 사교·종교 모임이 잦아지면서 사우디인의 소규모 집단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우디의 코로나19 치명율(302명 사망)은 0.6%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완치율은 45.5%로 집계됐다. 대규모 검사로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주요 감염 집단인 외국인 이주 근로자가 대부분 젊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