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도 대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11일 수도 뉴델리 거리에서 한 경찰이 체온 측정 장치가 장착된 헬멧을 쓰고 행인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도 대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11일 수도 뉴델리 거리에서 한 경찰이 체온 측정 장치가 장착된 헬멧을 쓰고 행인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기준 인도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4987명이다. 지난 1월 30일 첫 발병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인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까지 1000명 규모이다가 5월 들어 3000~4000명대까지 올랐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만927명이다. 16일을 기점으로 중국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도 17일 기준 2872명으로 하루 만에 120명 늘었다.

일일 확진자 수 상승세가 계속되자 인도 정부는 강경 조치에 나섰다. 인도 국가재난대응국은 17일 종료할 계획이던 전국 봉쇄를 31일까지 2주 연장할 것을 지시됐다.

봉쇄령은 지난 3월 25일 발동된 이후 3차례나 연장됐다. 원래 지난 3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17일까지로 재연장한 바 있다. 이 재연장 당시에는 농촌지역 공장 가동을 허용하는 등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도 했다.

이번 2주 연장을 지시하면서도 일부 조치를 완화했다. 31일까지로 2주 늘어난 이번 연장 기간에는 제조업, 물류 등 여러 경제 활동을 허용하고 주간 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일부 제한이 풀렸다.

이에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 등 국내 기업 생산 시설 일부도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이외 다른 공장들도 조만간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